[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집회에 탈북자 등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핵심 간부들이 며칠째 행방이 묘연하다.
어버이연합은 25일 오후 2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방송국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어버이연합 사무실에는 핵심 간부들이 출근하지 않아 오후 기자회견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간부 중 한 명인 추선희 사무총장은 주말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현재는 본인 명의의 3개 휴대폰을 착신 정지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어버이연합 사무실이 위치한 빌딩 소유주는 지난주 어버이연합 측이 사무실을 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치의 월세가 밀렸기 때문이다. 어버이연합이 사용하는 2층과 3층의 임대료는 월 800만 원에 달한다. 추 사무총장이 공개한 2016년 3월 회비 납부현황에는 전체 회원이 납부한 회비가 267만 원에 불과해 밀린 월세를 내려면 외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어버이연합의 홈페이지(http://www.vivakorea2012.com) 역시 25일 현재 접속 자체가 차단된 상태다. 한 전문가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현재 홈페이지 상태로 봐서는 홈페이지 관리자 측이 의도적으로 홈페이지 주소를 내렸거나 일시적으로 주소를 숨겼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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