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의 차기 원내사령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정치지형으로 정국주도권을 확보한 야권에서는 풍성한 원내대표 후보군이 형성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23석으로 원내 1당으로 올라선 더민주는 원내대표 후보군만 10여명에 이른다. 총선에서 예기치 못한 승리를 거두면서 3~4선급 의원들이 대거 탄생해서다.
우선 4선 그룹에서는 이상민·변재일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고, 3선 그룹에서는 우상호·민병두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또 4선에서는 조정식·설훈·안민석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3선에서는 안규백·민병두·홍영표·윤호중 의원 등의 이름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더민주의 새 원내대표는 원내 1당의 원내사령탑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3당인 국민의당과 경쟁속에서도 연대·공조를 이뤄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원내지도부가 적절한 정치력과 협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경우 제3당으로서 더민주·새누리당을 조율할 정무적 감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현재 국민의당에서는 4선인 주승용 원내대표, 3선 고지에 오른 유성엽·장병완 의원 등 호남 중진의원들이 물망에 오른다.
주 원내대표의 경우 국민의당 창당 이후 원내사령탑으로 추대 돼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유 의원은 중앙 정부부터 지방 정부까지 공직생활을 통해 겪은 다양한 경험을, 장 의원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정책통이라는 강점이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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