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코웨이 공기청정기 불티, IoT 혁신의 힘

언어변환 뉴스듣기

충남 유구공장 현장 가보니
빅데이터로 실내공기 맞춤관리
물 없이 정수기 테스트, 1320t 절감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코웨이의 충남 유구공장. 쉼 없이 돌아가고 있는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무슨 문제라도 난 것일까? 고개를 기웃거리자 작업복은 물론 양복 차림의 사람들이 생산되고 있는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고 뭔가를 적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바로 새롭게 선보일 공기청정기 신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이었다. 신제품을 시중에 선보인 지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신제품 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최근 황사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웨이의 공기청정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웨이의 지난 3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월보다 약 40% 늘었다.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 증가했다. 늘어나는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감당하기 위해 공장의 추가 가동 시간도 평소보다 2.5배나 늘려야 했다.


바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코웨이의 사물인터넷 공기청정기 '듀얼파워공기청정기 IoCare'의 인기 덕분이다. 이 제품은 사물인터넷을 적용해 실내ㆍ외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축적된 공기질 빅데이터로 실내 공기질 유형에 따른 맞춤 관리 솔루션까지 제공해준다. 이 때문에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사물인터넷 혁신의 포문을 연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 바로 코웨이의 심장부 유구공장이다.


유구공장의 특징은 한마디로 '혁신'이다. 설비와 직원을 늘리는 대신 시스템 전산화, 소통ㆍ작업방식 개선을 통해 매년 생산량을 갱신하고 있다. '변화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는 공장 한 복판에 걸려 있는 슬로건이 유구공장을 그대로 표현한다.


공장에서 만난 한 직원은 "한 명의 생산직원이 한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만들기 때문에 효율은 물론 책임감이 높다"면서 "빠른 작업 속도에도 오히려 품질이 좋아지면서 불량률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유구공장만의 셀라인(cell-line) 생산방식이다. 셀라인 생산은 1인 또는 2인이 조립에서 검사까지 일괄 담당하는 자기완결형 생산방식을 말한다. 작업자의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다. 사람마다 맡은 역할을 반복하는 컨베이어 생산방식에 비해 생산성과 능률이 높다.


또 물 없는 정수기 테스트 과정(Waterless Test System)은 유구공장의 대표적인 혁신사례 중 하나이다.


과거 정수기 완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을 넣어줘야 했다. 그러나 테스트 후 물을 뺐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수분이 있었던 것. 이에 코웨이는 물을 대체해 정수기를 테스트할 수 있는 물질을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질소와 진공을 활용하게 됐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1320t의 물을 절감하게 됐다.


또 유구공장은 국내 최대 환경가전 생산 공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자체적으로 '국제안전인증센터'를 갖췄다. 유구공장 내의 국제안전인증센터는 국제공인시험 기관으로 첨단 장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안전성에 대한 시험 및 인증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제품 테스트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도 적용했다. 양방향 통신을 통해 제품 내부의 모든 정보를 스스로 테스트 하는 방법이다. 기존보다 테스트 가능 범위가 확대되어 신뢰성이 높아졌다.


공장 출입구 쪽 벽면에 걸려있는 '상상오션' 게시판은 유구공장 혁신의 출발점이다. 상상오션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직원들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는 현금화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주고, 한 달에 한 번 '최우수 제안'을 선정해 포상도 한다. 한 달에 200건이 넘는 아이디어를 내놓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유구공장의 혁신활동에 힘입어 코웨이의 매출액은 2000년 2773억원에서 지난해 2조3152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커졌다.


김동화 공장장(상무)은 "유구공장은 새로운 라인의 증설 대신 기존 라인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해왔다"면서 "이 때문에 10여년전과 현재가 생산라인의 규모면에서는 달라진 것이 거의 없지만 생산물량은 당시에 2.5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에 있어서는 타협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 직원 모두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주(충남)=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