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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타트 응원' 손글씨 이벤트에 대학생 몰린 까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1000개 모이면 불우 아동에 '집 고치기' 선물…착한 릴레이 SNS폭발


[아시아경제 정동훈 수습기자] 20대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담벼락이 온통 손글씨로 채워졌다. 네티즌들은 편지지, 포스트잇, A4용지 등에 "삶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집짓기, 해비타트를 ***가 응원합니다"라고 꾹꾹 눌러 썼고 SNS에 공유했다. 비영리국제단체 해비타트가 주도하는 '희망손글씨' 캠페인에 참여한 것이다. 해비타트는 SNS에 공유된 손글씨 1000개가 모이면 주거 환경이 열악한 아동가정 한 세대를 선정해 지붕 보강, 도배, 장판작업 등 집 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희망손글씨 캠페인에는 20대, 특히 대학생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페이스북 페이지인 서울시립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중간고사 승자는 해비타트. 나는 패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도 "페이스북 타임라인이 온통 손글씨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해비타트 관계자는 "해비타트와 집짓기 운동을 알리는 차원에서 희망손글씨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캠페인은 지난 2월 22일 시작했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참가자가 크게 늘어 내부에서도 놀라는 상황"이라고 했다. 해비타트는 약속대로 한 아동가정의 집을 고치기로 했다. 캠페인은 19일 저녁 종료됐지만 손글씨 릴레이는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희망손글씨(4012개)', '해비타트(4135개)' 등이 해시태그 된 게시물은 4000건을 넘었다. 네티즌들은 손글씨를 이어갈 지인을 태그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이어갔다. 2014년 여름 루게릭 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던 아이스버킷챌리지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펄스K를 통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희망손글씨', '해비타트'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트위터, 블로그 등 SNS 언급을 조사한 결과 총 8952건으로 집계됐다. 총선 투표일인 13일 이후부터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


총선 겪은 20대가 희망손글씨 캠페인 문구에 등장하는 '삶', '변화'등의 키워드에 주목했다고 볼 수 있다. 손글씨 릴레이에 참여한 정다예(21·여) 씨는 "투표와 캠페인을 비슷하게 느꼈다. 손글씨 문구에 '1분만 시간을 내어 참여해달라'는 내용이 나온다. 투표·캠페인 참여와 같은 조그만 행동이 나 또는 다른이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호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정동훈 수습기자 hoon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동훈 수습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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