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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뮤지컬 '뉴시즈', 작은 존재감이 모여 큰 빛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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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즈니사 作 아시아 초연…7월3일까지 충무아트홀

1988년 신문팔이 소년들 파업 실화 다뤄
10센트 올린 악덕업주에 권리찾기 성공
이름난 배우들 아니어서 간절함 오버랩


[리뷰]뮤지컬 '뉴시즈', 작은 존재감이 모여 큰 빛을 내다 뉴시즈(사진=오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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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1899년 미국 뉴욕의 신문사 '더 월드'의 배급소 앞, 베레모를 꾹 눌러 쓴 후줄근한 차림새의 소년 열여덟 명이 새벽 일찍 줄을 잇는다. '오늘 헤드라인은 뭘까.' 신문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이들은 바로 '뉴스보이', 신문팔이 소년들이다.


대부분 고아에다 하늘을 이불삼아 잠자는 젊은 노숙자들이다. 100부에 50센트를 주고 신문을 사다 팔지만 수녀들이 주는 빵을 얻어먹어야 할 정도로 주머니 사정이 변변치 못하다. 하지만 어쩐지 이들에게선 꿈과 희망이 느껴진다. "즐거운 인생/최신뉴스 알고 싶나요/신나는 인생/멋진 소식 전해줄게요"('캐링 더 배너' 중) 신문 팔러 '어디든지 간다'며 노래하는 이들은 팔과 다리를 쫙쫙 펴며 군무를 춘다. 공중에서 돌거나 연이어 덤블링하는 볼거리에 관객도 함께 그들의 '흥'을 느낀다.

뮤지컬 '뉴시즈'의 첫 장면이다. 뉴스보이들 중엔 눈 씻고 찾아봐도 스타가 없다. 눈에 띄는 배우는 있어도. 수십억이 들어가는 대형 뮤지컬에 '이름난' 배우가 없다니, 엄청난 모험이다. 현재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마타하리'만 봐도 옥주현(36), 엄기준(40), 류정한(45) 등 걸출한 스타 일색이다.


[리뷰]뮤지컬 '뉴시즈', 작은 존재감이 모여 큰 빛을 내다 뉴시즈(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뉴시즈'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83일간의 대모험을 시작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뉴스보이'들을 찾기 위한 오디션을 실시했다. 당시 신춘수(48) 프로듀서는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스타 시스템이 아닌 새로운 배우들로 관객의 흡입력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는데 정말 사실이 됐다. 이는 곧 톱스타의 티켓파워보다 작품 그 자체를 믿겠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뉴시즈'는 2011년 미국 디즈니사가 만든 뮤지컬이다.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작곡가 알란 맨켄(67)이 음악을 맡았다. 원작은 1992년 개봉한 영화 '뉴시즈'인데, 영화는 폭삭 망한 반면 뮤지컬은 대박을 터뜨렸다. 2012년 토니 어워즈에서 음악상과 안무상을 받으며 신흥 브로드웨이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뉴시즈'는 '더 월드'의 사장 조세프 퓰리처가 신문값을 올린 것에 반발한 뉴스보이들의 파업을 그린다. 100부당 가격이 50센트에서 60센트로 올랐는데 그들에게 10센트는 이틀 치 식비만큼이나 큰돈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 하는 것 아니냐" 누군가의 지적에도 퓰리처는 "돈 주고도 못 사는 산 경제 교육"이라며 변명한다. 한 여당 정치인의 "악덕업자를 만나도 '인생의 좋은 경험이다' 생각해야지 별 방법이 없다"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관객은 기득권자들의 대표인 퓰리처의 얼토당토않은 말에 코웃음치며 점점 작품에 빠져든다.


뉴스보이들은 신문을 찢고 어깨에 걸친 천 가방을 벗어 던지는 퍼포먼스로 '파업'을 노래한다. "신문은 저놈들 것, 세상도 저놈들 것, 우리에겐 굶어죽을 권리가 있지." 군무는 통일성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뭣 모르던 소년들이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자"며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리뷰]뮤지컬 '뉴시즈', 작은 존재감이 모여 큰 빛을 내다 잭 켈리 역 이재균(사진=오디컴퍼니 제공)


'잠깐의 굶주림 이겨내고 더 큰 걸 얻자'고 서로 다독이는 모습은 진정성 있었다. 이런 진정성은 어쩌면 뉴스보이들이 실제 스타급 배우가 아니기에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갈수만 있다면/아픈 시간들을 잊을 수 있게/일한 만큼 돈도 받고/물러 터진 발로 뛸 필요 없어/달빛마저 따뜻하고 고통은 없을 거야"(산타페 중) 특히 뉴스보이들의 대장 잭 켈리 역의 이재균(26)이 '산타페'라는 이상을 그리며 진심을 다해 부르는 노래는 더 나은 자리를 꿈꾸는 배우들의 마음을 전한다.


파업은 결국 뉴스보이들의 승리로 끝이 난다. 가격을 낮추고 다 팔지 못한 신문은 신문사에서 환불받을 수 있는 권리도 얻는다. 때때로 이탈자, 배신자가 있었지만 그들은 폭력과 방관이 아닌 끈질긴 설득으로 연대했다. 퓰리처의 딸임에도 노동자의 편에 선 캐서린 플러머(최수진 역) 같은 합리주의자들의 조력도 파업 성공에 큰 힘이 됐다.


이재균, 서경수, 온주완, 강성욱, 강은일, 이호진, 고훈, 최광희, 신우석, 박종배, 정열, 조현우, 정태수, 박현우, 조윤상, 정창민, 장재웅, 한철수, 이태경, 한우종…. 작은 존재감들이 모여 스타보다 더 큰 빛을 낸다. ‘파업’이란 소재는 뮤지컬의 흔한 사랑 이야기보다 조금 진지하지만 그리 무겁지 않으면서도 시대와 배우 그리고 관객을 관통한다. 재미와 의미를 모두 갖춘 오랜만의 작품이다. 7월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5만∼13만원.1588-5212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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