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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면세업 뛰어든 하나투어에 싸늘한 시장… 목표가 잇단 하향 조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승자의 저주? 면세업 뛰어든 하나투어에 싸늘한 시장… 목표가 잇단 하향 조정 하나투어 에스엠면세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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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하나투어 시내면세점 실적 악화 우려에 목표주가 하향 조정
교보증권, 동부증권도 목표주가 내려…시내면세점 기대감 낮춰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면세사업에 뛰어든 하나투어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적자 우려가 확산되면서 기대감을 낮춰야한다는 진단과 함께 목표주가도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HMC투자증권 20일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의 초기 오픈 지연과 입점률 부진으로 인한 실적 우려와 함께 최근 발생한 일본 규슈 지역 지진으로 2분기 아웃바운드와 일본 자회사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시내면세점의 초반 부진으로 기존 추정치 및 컨센서스 대비 부진할 전망"이라며 "초기 영업개시지연(15일)과 업체들(명품, 화장품, 향수 등)의 입점률 부진(현재 80%대)으로 인한 늦은 그랜드 오픈(4월29일)과 초기 인지도 부족과 판관비 지출 등으로 1분기에는 55여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HMC투자증권은 올해 하나투어의 서울시내 면세점 매출액을 2041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31억원을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또 "하나투어 송출객에서 일본 비중은 37%로 규슈 지역은 일본지역의 25%, 전체 송출객의 7% 차지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규슈 지역 위주의 예약취소로 일본향 송출객 감소 및 일본 주요 자회사(스타샵)의 2분기 실적하락도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부증권도 면세점 관련 영업이익 추정치를 25억원에서 55억원 적자로 낮췄고, 목표주가 역시 13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행수요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지만, 면세점은 서울점 그랜드 오픈이 연기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인천공항점은 순조롭게 영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서울점은 그랜드 오픈이 4월말로 연기됨에 따라 당초 목표로 했던 매출액 3500억원 달성은 힘들 것"이라면서 "이를 반영해 올해 면세점 부문 실적 추정치를 매출 2100억원, 영업손실 55억원으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3월 빅토리아 시크릿이 인천공항점에 신규로 입점하면서 임차료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무랄 데 없는 본업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주가의 의미있는 상승은 면세점 실적의 개선속도가 좌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나투어의 전체 1ㆍ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1633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도 지난달 말 하나투어 면세점 사업에 대한 추정치를 매출 225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에서 매출 350억원, 영업손실 5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회사의 목표주가 역시 20만원에 11만원으로 하향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사업인 면세점 사업이 하나투어의 전체 실적 증가에 기여하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정 배경을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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