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 세명 사망…안전 부문을 사업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현대중공업이 20일 일주일 사이 현장 근로자 세명의 목숨을 앗아간 재해 사건과 관련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전사 안전 대토론회'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안전부문을 사업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일주일 새 3건의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해 세 분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일련의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다"며 "20일 전사적으로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전사 안전 대토론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전 임직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작업장의 위험요인을 재점검해 위험 제거활동을 펼치고, 점검결과에 대한 발표와 토론, 안전점검표 작성을 하기로 했다.
중대재해 발생시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임원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안전부문을 사업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고, 안전에 대한 감사 와 징벌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각 사업본부는 부서별로 차기 부서장 후계자를 안전 책임자로 임명하기로 했다.
또한 각 사업본부별 중대안전수칙을 절대 안전수칙으로 정비하고, 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규정에 의해 엄중하게 제재키로 했다. 1박2일간의 집체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의식을 재확립하는 활동도 펼친다.
협력회사 안전활동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협력회사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안전인증 획득을 의무화하는 한편, 중대재해가 발생한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유족들이 충격과 아픔을 딛고 안전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고 수습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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