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당 수석대변인직 사임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부로 수석대변인직에서 물러난다"며 "당 지도부는 20대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모두 사의를 표했다. 수석대변인직을 맡아온 저도 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새누리당 과반의석이 깨졌고, 텃밭이라고 불린 지역에서조차 맥없이 무너졌다"며 "대변인으로서 각금의 상황은 유구무언이다. 입이 있어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제 새누리당은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통렬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계파의 갈등과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혁신과 포용,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저부터 깊이 반성하겠다"며 "새누리당이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맺음했다.
한편 김 의원은 4·13 총선 경기 포천·가평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새누리당 쇄신파 '새누리당 혁신모임'을 결성하고 원유철 비대위원장 체제를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리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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