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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회사 난립 막는다…신규등록 당분간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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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베이징·상하이 등에서 신규 투자 회사의 설립을 불허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에서는 이달 초 21명의 유명 투자회사 임원들이 불법 투자금 모집 혐의로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투자자 손실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이 베이징 지부를 통해 최근 비공식적으로 신규 투자회사 설립을 불허할 것이라는 입장을 투자 중개업체, 컨설팅사, 법률 자문사 등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WSJ는 상하이의 5개 투자 등록 중개업체에 연락을 취했다며 그 결과 5개사는 모두 지난 몇 주동안 SAIC로부터 투자에 대한 등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WSJ는 또 상하이의 한 법률 자문가에게서 입수한 문건을 확인한 결과 자산(assets), 금융 지분(financial holdings), 자본(capital) 등의 단어가 포함된 사업과 관련된 회사의 등록이 6월30일까지 중단된다고 명시돼 있었다고 전했다.

SAIC는 베이징의 투자 중개업체들에도 비슷한 입장을 전달했다. 경제특구인 선전의 경우에는 등록을 아예 불허하는 대신 특별 승인 과정을 거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 소재 투자 컨설팅업체 하우바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영업을 허가받은 신규 사모펀드는 1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2월과 4월에는 각각 166개, 1661개 업체가 사업 등록을 허가받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규제 조치로 인해 단기적인 투자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무분별한 투자회사 난립을 차단해 중국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많은 투자회사가 난립해 시장의 불안감이 많이 커진 상황이었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업체 Z-벤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투자상품은 약 16만개로 1년간 30%나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은 급락으로 돌아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손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영국 소재 투자회사인 애버딘 자산운용에서 중국 사업 대표를 맡고 있는 알렉스 보기스는 "중국 당국이 투자 기준을 높이려는 것에 만족한다"며 "참을성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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