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
김현수 자리인 3번서 3할 4홈런 맹타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초반에 많이 쳐둬야 한다. 나중에 갈수록 타격감이 떨어질 수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민병헌(29)이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3번 타자로 득점권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요즘만 같다면 민병헌에게도 두산에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민병헌은 18일까지 열세 경기에 나가 타율0.333 4홈런(공동2위) 18안타(공동4위) 13타점(공동 2위)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안타, 홈런, 타점 모두 1위다.
그는 꾸준하다. 2012년 10월 3일 경찰청을 제대한 후 팀에 복귀하면서 주전 우익수로 발돋움했다. 3년 연속 타율 3할 대(2013년 0.319, 2014년 0.345, 2015년 0.303)를 유지했다.
특히 시작이 좋은 선수다. 최근 2013년(4월 타율0.333, 18안타 3홈런 8타점)부터 2014년(4월 타율0.346 27안타 3홈런 18타점), 2015년(4월 타율0.412 28안타 4홈런 20타점)까지 3년간의 4월 성적이 말해준다.
두산의 성적도 덩달아 좋다. 18일 현재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9승1무3패)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팀 타율은 0.293로 롯데(0.301)에 이어 2위다. 김태형 두산 감독(49)은 “시즌 초 전체적으로 타격 감각이 좋아졌다”고 했다.
민병헌의 활약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김태형 감독은 ‘괜한 고민은 오히려 독’이라면서 “(민병헌은) 생각을 좀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두산은 오는 19~21일 kt와 수원 원정 3연전을 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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