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IBK투자증권은 18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연간 실적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JCET(Jiangsu Changjiang Electronics Technology), THM(Tianshui Huatian Microelectronics)등 중국계 후공정 업체들의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전세계 후공정 장비 시장 매출액은 5.9% 감소했으나, 중국계 두 회사의 매출은 각각 70.9%, 18.9%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은 512억원, 영업이익은 160억8000만원, 순이익 1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74%, 영업이익은 203% 급증했다. IBK 예상치는 물론 시장 컨센서스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대만 및 중국계 패키징 업체들의 투자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제품별로는 응용 신제품 장비인 카메라 모듈 마운팅 핸들러와 EMI 쉴드 솔루션 장비가 호조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영업이익률 31.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연구원은 "회계상 매출 인식이 유리하게 작용한 측면이 없지 않으나,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비용 관리 능력이 더욱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호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3월말 현재 수주잔고가 400억원대로 지난해 연말 대비 크게 늘었고, 중국계 후공정 업체들의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분기 결과와 이 같은 수주 상황을 반영해 2016년 실적 전망치를 매출 1809억원, 영업이익 491원으로 조정하고, 추정 주당순이익(EPS)도 1535원으로 14% 상향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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