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국악'…국립국악관현악단 브런치 콘서트

4월27일 국립극장 해오름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수요일 정오 풍성한 국악관현악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연다. 8년째를 맞은 이 공연은 올해 프로그램을 개편하며 더욱 탄탄해졌다.

첫 순서인 '숨고르기'는 작곡가 전인평의 '실크로드 노래'로 꾸민다. 중국 실크로드의 풍경과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회화적으로 묘사한 곡이다. 이국적인 음계와 리듬을 국악기의 음색으로 녹여낸 수작이다.

철현금 연주자 유경화(사진=국립국악관현악단 제공)

'명인명곡'에는 타악·철현금 연주자인 유경화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김영철류 철현금 산조 공감'을 협연한다. 명주실 악기인 가야금, 거문고와 달리 철현금은 금속석 울림으로 음색이 독특하다.

국악 입문코너인 '한국음악 여덟 대문'에서는 '생활 속의 민속 음악'이 준비됐다. 한(恨)’의 정서 이면에 늘 ‘흥(興)’이 깃든 우리 음악을 송혜진 교수의 해설과 함께 만난다.

'이 노래가 좋다' 코너에서는 국립창극단 스타 부부 이광복과 이소연이 출연한다. 탄탄한 소리에 영민한 연기력, 출중한 외모까지 갖춘 두 사람이다.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 '사랑가'와 국악가요 '가시버시 사랑' 등을 듀엣한다.

마지막 무대는 작곡가 이준호의 국악관현악곡 '축제'로 꾸민다. 이 곡은 굿거리·동살푸리·별달거리·휘모리 등 전통 장단을 쉽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음악회를 신명나게 마무리할 것이다.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이자 숙명가야금연주단 예술감독인 송혜진이 '정오의 음악회' 해설을 이어간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계성원이 지휘를 맡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공연 후 남산의 꽃길 산책을 즐기며 풍요로운 4월을 장식하길 바란다"고 했다.1만~1만5000원.문의 02)2280-4023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