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대학원생을 성폭행하려 한 서울대 초빙교수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대학원생 A씨를 성폭행하려다 상처를 입힌 혐의(강간상해)로 서울대 초빙교수 정모씨를 12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홍콩 모 대학에서 서울대로 초빙된 정 교수는 지난달 31일 새벽 회식을 마치고 함께 숙소 방향으로 가던 A씨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 수차례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A씨가 강하게 저항하며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범행은 미수에 그쳤고, 정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앞서 법원은 ‘만취 상태에서 범행했고, 직업 등을 고려할 때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달 초 한차례 구속영장을 기각했으나, 강의 등을 이유로 홍콩으로 도주할 우려가 크다는 취지로 재청구된 영장은 발부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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