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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로켓 회수' 스페이스X의 三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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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즐기고 실패 겪고 혁명 일으키다

[과학을 읽다]'로켓 회수' 스페이스X의 三樂 ▲팔콘9 로켓이 대서양 무인선에 안전하게 재착륙했다.[사진제공=스페이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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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미래의 하늘과 땅을 파고드는 사나이. 과학을 즐길 줄 아는 남자. 혁명을 꿈꾸는 사람. 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CEO. 이 모든 수식어가 어울리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의 CEO인 일론 머스크(Ellon Musk)입니다.

얼마 전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모델3'을 내놓았습니다. 가격은 내리고 주행거리는 높인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래의 땅을 지배할 자동차로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습니다. 여기에 이제 하늘까지 차지할 자세입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9일 스페이스X는 우주화물선 '드래건(Dragon)'을 국제우주정거장에 쏘아 올렸습니다. 이 우주선을 궤도에까지 올린 주인공은 팔콘9(Falcon9)로켓이었습니다. 1단계 추진 로켓은 보통 우주선을 궤도에 안전하게 데려다 놀은 뒤 죽음을 맞습니다. 바다에 떨어져 자신의 몫을 다하는 것이죠.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팔콘9 로켓은 드래건을 안전하게 궤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후 천천히 대서양을 향해 다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대서양의 망망대해에 한 점으로 떠 있던 무인선에 네 개의 발을 달고 안전하게 내려앉았습니다.

◆一樂, 과학을 즐기는 그들= 네 번의 실패 후 마침내 로켓의 해상 회수 실험에 성공하자 캘리포니아 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관제소에서는 직원들의 환호성이 잇따라 터졌습니다. 박수와 함께 'USA'를 외치는 이들로 넘쳐났습니다. 과학을 즐기고 과학으로 행복해 하는 그들의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12월 1단계 추진 로켓을 지상에서 회수한 데 이은 두 번째 성공입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로켓을 회수하는 것은 또 다른 일입니다. 지상에서 회수할 때보다 안전하고 무엇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갑니다.


일론 머스크는 팔콘9 로켓이 안전하게 대서양에 있는 무인선에 재착륙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에 몇 년 동안 성원과 박수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로켓을 재사용하게 되면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팔콘9 로켓은 제작할 때부터 다시 지상에 재진입하기 위한 기술과 대서양의 재착륙 패드에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설치합니다. 그동안 지상에서 수차례 실험을 거쳤습니다.


[과학을 읽다]'로켓 회수' 스페이스X의 三樂 ▲일론 머스크가 관제소에서 팔콘9 로켓의 발사장면과 재착륙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스페이스X]


◆二樂, 실패를 즐기는 그들=스페이스X의 도전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15년 1월10일 오전 4시47분 '드래건'은 팔콘9 로켓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드래건 발사에 이용됐던 팔콘9 로켓을 대서양의 미리 준비된 배에 연착륙(Soft Landing)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1차 도전은 실패했습니다.


팔콘9 로켓이 사전에 준비된 배에 착륙할 때 45도 기울어져 내려앉은 것이죠. 이 때문에 배와 충돌,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촬영된 현장 사진을 보면 팔콘9 로켓은 연기를 내뿜으며 기울어져 착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 곧바로 배와 충돌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시 이 장면을 본 일론 머스크의 반응이 매우 특이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완전 해체되는 이벤트였다. 배는 조그마한 상처만 입었다. 아주 흥미로운 날이었다(Full RUD-rapid unscheduled disassembly-event. Ship is fine minor repairs. Exciting day!)"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실패를 두고 이렇게 '쿨(cool)'게 반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21일. 일론 머스크의 '러브 레터'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back, baby!)"


열애에 휩싸인 사람에게 보내는 연애편지가 아니었습니다. 팔콘9에 보내는 일론 머스크 CEO의 닭살 돋는 '러브레터'였습니다. 지난해 12월21일 스페이스X의 발사로켓 회수 작전이 마침내 성공을 거둡니다. 소형 위성 11개를 탑재한 팔콘9 로켓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로켓은 위성을 목적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이어 발사 10분 뒤 로켓은 발사지점으로 무사히 되돌아왔습니다. 이때는 지상에 착륙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굴하지 않는 도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팔콘9 로켓 회수 성공은 일론 머스크의 도전 정신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될 때까지 하면 된다'는 게 그의 철학입니다. 실패는 도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 사건이었습니다.


[과학을 읽다]'로켓 회수' 스페이스X의 三樂 ▲스페이스X 직원들이 팔콘9 로켓의 재착륙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사진제공=스페이스X]


◆三樂, 혁명을 즐기는 그들=일론 머스크는 9일 대서양 무인선에 팔콘9 로켓이 재착륙에 성공하자 이번에는 '혁명의 즐거움'을 이야기했습니다.


"비행기처럼 로켓을 효율적으로 제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우주로 가는 접근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완벽한 로켓 재사용은 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본 적이 없는 기술이며 우주로 접근하는 혁명적 길이 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와 직원들은 '혁명을 즐기는 이들'입니다. 팔콘9가 우주로 나아가는 길을 함께 지켜봤고 실패도 같이 느꼈습니다. 일론 머스크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스페이스X 전체 직원들의 노력이었고 전체 직원들의 기쁨으로 승화했습니다.

버럭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축하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해외매체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현재 우주화물선 사업은 스페이스X와 오비탈ATK 등 두 개사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나사는 자체 예산이 줄어들면서 이를 민간업체에 위탁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드레건'에 맞서 오비탈ATK의 '시그너스' 호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두 업체가 경쟁하는 동안 우주선 기술은 획기적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놀라울 만큼 기술력을 발전시켰습니다. 나사의 차세대 우주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스페이스X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직원들의 노력이 '하모니'를 이룬 결과입니다. 과학을 즐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명을 위한 그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우주를 향한 그들의 도전에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솔라시티의 태양광 사업 등이 결합한다면 애플과 구글을 너머 이 세상의 '혁명적 계기'를 만드는 이정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학을 읽다]'로켓 회수' 스페이스X의 三樂 ▲드래건 우주화물선.[사진제공=NAS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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