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에는 모내기를 위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평균 저수율이 작년 9월말 43%에서 4월 현재 78% 수준을 기록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이 영농급수가 끝나는 9월말 43%(평년 77%)까지 떨어져 금년 봄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농식품부는 영농기 전까지 예상 강수량과 저수율을 분석해 농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1700억원을 지원해 대책을 마련했다. 전국 2785곳에 ▲지하수개발 1150공 ▲양수장 설치 176곳 ▲송수시설 195곳 ▲물탱크 등 기타 255 곳 ▲저수지 준설 1009곳 등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했다.
또 저수율이 낮아 농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는 145개 저수지 인근 하천물을 양수해 6720만㎥의 물을 확보했다.
이날 기준 가뭄 예·경보에 의하면 인천광역시 강화와 경상북도 문경지역은 농업용수가 주의단계’다. 강화는 임시 송수관로를 설치해 한강물로 물채우기를 추진해 작년 12월에 27%였던 저수율을 현재 58%까지 늘렸다.
현재 저수율이 43%로 낮은 문경시 경천저수지 지역은 하류에 있는 보조저수지에 하천수를 양수하여 물채우기를 완료했고, 영농기에 하천에서 물부족 농경지에 직접 급수할 수 있도록 양수장 신·증설과 용수로 보강 등을 추진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4월 현재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 저수율 89%보다 다소 낮은 78%이며 농업용수를 본격 공급하는 4월말까지는 80%이상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부터 시작될 모내기를 위한 필요 저수율이 60%인 점을 고려하면 모내기를 위한 농업용수 공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모내기 후 강수량이 적을 경우 저수율이 낮거나 내한능력이 부족한 저수지는 국지적으로 농업용수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별로 강수량 및 저수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농업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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