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일제히 서울 등 수도권 유세 출격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4·13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당 지도부는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주말인 10일 서울·경기 등 접전이 펼쳐지는 수도권 지역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중·성동을의 정호준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지하철 옥수역 출구 앞에서 정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치고 "국민에 의한 선거 혁명으로 가짜 정치를 끝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미 혁명은 시작됐다"며 "위대한 국민의 힘 앞에 낡은 양당체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표일까지) 사흘 남았다"며 "선거만 끝나면 바로 정치인만의 '기득권 정치'로 돌아가는 가짜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지 않으면서 선거때만 도와달라고 하는 뻔뻔한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에 함께한 정 후보도 "안 대표와 함께 새로운 미래,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길에 함께 하겠다"며 "'기호 3번' 녹색 바람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양당 체제에서 나와 새 희망을 만드는 길을 국민의당이 해 내겠다"고 역설했다.
안 공동대표가 정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안 대표는 "정 후보와 함께 20대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천 공동대표도 이날 저녁 서울지역 첫 지원 유세를 통해 정 후보를 도울 예정이다.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에서는 현역인 정 후보와 이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방법론에서 이견이 갈려 협상에 실패했다. 당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수도권 지역 국민의당 후보가 많지 않은 만큼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의석 확보가 절실한 지역인 셈이다.
이날 안 공동대표의 유세에 앞서 이 더민주 후보측 유세 차량이 현장을 지나가면서 정 후보측 지지자가 차량을 향해 '3번 정호준'을 외치는 등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편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날 상경, 처음으로 서울지역 지원 유세에 나선다.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서을을 비롯해 호남 지역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전략적 판단 아래 수도권 후보 지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천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정호준 후보(서울 중·성동을) 서경선 후보(중·성동갑) 박태순 후보(종로)를 차례로 만나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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