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셋째날도 선두 "2연패 GO", 카우프만 1타 차 2위, 세계랭킹 1위 데이 공동 5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7라운드 연속 선두.
조던 스피스(미국)의 타이틀방어 확률이 더 높아졌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총상금 1000만 달러) 셋째날 1오버파를 작성해 여전히 1타 차 선두(3언더파 213타)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7라운드째 리더보드 상단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아널드 파머(미국)가 1960년과 1961년에 걸쳐 수립한 6라운드 연속 선두 기록을 경신했다.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강풍 속에 보기 2개와 11, 18번홀에서 더블보기 2개를 허용했다. 물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5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스피스는 "이븐파가 목표였다"며 "선두를 지킨데 만족한다"고 했다. 스마일리 카우프만(미국)이 3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2위(2언더파 214타)로 올라선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특급루키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공동 3위(1언더파 215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현지에서는 24세의 마쓰야마와 58세의 백전노장 랑거의 조합 역시 뉴스가 됐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경계대상이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기어코 1타를 줄여 공동 5위(이븐파 216타)에 포진했다. 스피스와는 3타 차, 역전이 가능한 우승사정권을 확보했다. 또 다른 우승후보 더스틴 존슨(미국)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그러나 5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1위(2오버파 218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버디는 단 1개도 잡아내지 못한 반면 보기 3개, 11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더했다.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첫 도전에 이어 2년 연속 스피스의 스퍼트를 바라보는 처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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