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중국 영화사 티엔이가 한국의 신인 감독에게 10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투자한다.
국내 영화사 아크시네마는 티엔이가 한·중 합작영화 '가위'(The Night Man)의 제작비 전액을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아크시네마 대표이자 '가위'의 연출을 맡은 은오(36·여) 감독은 "티엔이는 중국 10대 프로듀서로 꼽히는 우이 대표가 이끄는 영화사로 현지에서 가장 실력 있는 영화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그는 자신을 "뉴욕대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국제무대에서 다양한 단편·중편 영화를 선보였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014년 12월 모나코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우이 대표는 "홀로 영화사를 찾아와 당당히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6시간에 걸친 질의응답에 열정적으로 응했다"며 "혼자 모든 투자심사를 치러내는 열정과 잠재력에 신뢰를 가지게 됐다"고 했다.
3부작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인 가위는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 세계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캐스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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