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택배사, 中 2위 쇼핑몰 손잡아…배송까지 '최단 4일'

日 야마토, 중국 JD닷컴과 물류 서비스 협업
일본 제품 좋아하는 中 중산층 구매력 겨냥
제품 구매서 배송까지 기존 평균 8일 소요→최단 4일로 단축

일본 최대 택배 회사 야마토 홀딩스가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상청(京東商城·JD닷컴)과 물류 서비스 협약을 맺었다.<사진:블룸버그>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일본 최대 택배 회사인 야마토 홀딩스가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상청(京東商城·JD닷컴)과 손을 잡았다.

야마토의 자회사인 야마토 글로벌 로지스틱스가 내달부터 JD닷컴 물류 서비스를 맡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6일 보도했다. 물류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일본과 중국의 거대 기업이 협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일본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 중산층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JD닷컴을 통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빠르게 일본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제품 구매에서 배송까지 평균 8일이 소요됐는데 앞으로는 최단 4일이면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야마토는 택배 기간과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게 최대 관건이다. 복잡한 세관 절차를 대행하고 상하이에 있는 물류 창고를 활용해 부가가치세와 수입 관세 등 물품 반입 비용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일반 화장품의 경우 개별적으로 택배 회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배송비를 20~3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야마토가 중국 내 물류 거점에 제품을 운송하면 이후 가가호호 배송은 중국우정집단(中國郵政集團·차이나포스트)이 맡는다.

중국에서는 구매력을 가진 중산층이 해외 제품을 손쉽게 사들일 수 있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의 일본 제품 전자상거래 규모는 8000억엔(약 8조4030억원)으로,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 규모와 맞먹었다. 2018년에는 이 규모가 1조4000억엔으로 커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