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車·현대重 23년만의 투쟁연대…힘받는 금속노조 vs 커지는 노사갈등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현대車·현대重 23년만의 투쟁연대…힘받는 금속노조 vs 커지는 노사갈등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울산 지역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양대 노동조합이 23년만에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하면서 노사갈등의 기폭제가 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대 노조가 가입된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이미 현대차그룹에 공동교섭을 제안했고 조선업계는 이와 별도로 공동요구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등 기존 노사간 산적한 현안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임단협은 잇단 파업으로 점철된 지난해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의 현대차지부와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1일 상무집행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양대 노조의 사업방향과 이후 계획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공동투쟁에 대해 결의했다. 양대 노조는 각 실별 교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을 공유했고 임원들이 만난 자리에서는 2016년 투쟁에서 승리하자는 다짐도 가졌다.또한 세부적인 사업논의를 통해서는 노동법반대투쟁과 고용안정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양대노조는 이번 결의에 대해 "염포만과 미포만 '우리는 하나다'"라고 표현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2004년 금속연맹을 탈퇴하고 19년 무쟁의 투쟁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민주노총에 다시 가입했다.


양대 노조의 연대투쟁에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도 힘을 얻는 모양새다.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기아차 그룹사 공동교섭을 성사시키기 위해 17개 계열사의 노조측 대표자들이 모여 공동요구안을 설명하고 교섭에 참석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금속노조는 "현대차그룹 공동교섭은 한국사회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교섭으로 재벌총수의 책임성 강화, 원하청 동반성장과 공정배분, 자동차ㆍ철강ㆍ철도차량을 포함한 제조산업 미래전략등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모색하기 위해 재벌과 노조가 한 테이블에 앉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을 방문해 요구안을 전달한다. 금속노조 공동요구안을 그룹사의 임단협과 별도로 협상하자는 것이다. 공동요구안의 핵심은 국내 생산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을 논의할 '자동차ㆍ철강ㆍ철도 산업발전 미래전략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것이다.그룹 최고경영자의 주식 배당금 20% 이상을 청년고용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사회연대기금'으로 출연하라는 요구도 들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중, 현대미포, 현대삼호중 3사 노조도 다른 조선업종 노조 5곳과 함께 '조선업종 공동요구안'을 마련한다. 요구안에는 중형 조선소 활성화 및 고용안정 대책, 조선소 비정규직 노동자 생활보호기금 지급 등이 포함돼 있다. 퇴직자 만큼 신입사원 충원, 노동시간 단축, 다단계 하도급 금지, 산재 예방 관리 등의 요구도 있다.


노조의 기대만큼 교섭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업장마다 근로조건 등이 달라 공동교섭을 수용할 수 없다"고 미리 못박았다. 현대중의 경우도 각사마다 경영환경이 달라 일괄 적용하기 어렵다. 더구나 현대중의 올해 노사협상은 이 같은 공동요구안이 아니더라도 사외이사 추천권 등 회사의 경영ㆍ인사권에 관한 노조의 요구도 많아 노사간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