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4.13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사이(2~3일) 전국의 판세가 크게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도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종로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격전지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에 변동이 생겼다.
우선 서울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에선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후보가 서울 노원병에서 42.8%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31.1%)보다 11.7%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에서 앞서던 안 후보가 투표일이 임박하면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인된다.
같은 조사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기존에 우세를 보였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41.5%, 더민주 정세균 후보는 39.9%로 오차범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경합지역으로 변했다.
서울 용산도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가 36.1%로 더민주 진영 후보 35.1%보다 오차범위에서 앞서며 기존의 박빙열세에서 박빙우세로 돌아섰다.
경합지역인 서울 강서갑에선 새누리당 구상찬 후보(36.5%)가 더민주 금태섭 후보(18.8%)와 국민의당 김영근 후보(11.7%) 등 야당 후보를 누르고 선두를 달렸다. 민주당 신기남 후보는 10.7%에 그쳤다.
서울 마포을도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가 35.7%로 더민주 손혜원 후보(26.2%)보다 9.5%포인터 앞섰다. 무소속 정명수 후보가 11.0%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 최대 승부처인 수원무의 경우 박빙열세였던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38.4%로 더민주 김진표 후보(33.2%)에게 오차범위에서 우세를 보였다. 국민의당 김용석 후보가 7.4%로 야권표가 갈라진데 따른 것이다.
경기 용인정에선 그동안 각종여론조사에서 승기를 잡았던 더민주 표창원 후보가 32%로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37.7%)에게 오차범위에서 뒤졌다. 이 역시 국민의당 김종인 후보가 13.4%로 야권성향 표를 가져간 결과로 보인다.
새누리당 텃밭인 성남분당갑은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가 42%가 우세를 보였고, 김병관 더민주 후보는 27.8%, 염오봉 국민의당 후보는 9.5% 등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 성남분당을에선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가 33.4%로 선두인 가운데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임태희 후보(22.8%)와 더민주 김병욱 후보(22%)이 추격전이 계속됐다. 국민의당 윤은숙 후보가 7.4%로 야권표 분산이 나타났다.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 전주병에선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가 38.3%로 더민주 김성주 후보(33.3%)를 오차범위에서 앞섰고, 세종에선 더민주 탈당파 이해찬 무소속 후보가 30%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37.4%)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 문흥수 후보는 7.3%에 그쳤다.
지역주의에 도전장을 내민 여야 후보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전남 순천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는 27.1%로 더민주 노관규 후보 35.5%보다 열세를 보였다.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는 14.5%였다.
경남 김해을에선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가 31%에 그친 반면,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52.9%보다 대세론을 굳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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