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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정치인 2대째 한국사랑 전남에 싹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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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쓰치야 시나코 중의원의원 기증 편백 씨앗 양묘장에 파종"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일본 유명 정치인 가문의 2대에 걸친 한국사랑이 전남에서 싹 틔운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12월 쓰치야 시나코(土屋品子) 일본 중의원의원이 사이타마현(埼玉縣) 히키군(比企郡)에서 채취해 기증한 30만 그루분 편백 씨앗 4.6㎏을 전남 민간 양묘장 2곳에 파종했다고 30일 밝혔다.

쓰치야 시나코 중의원의원은 일본 참의원 의장과 사이타마현 지사를 역임한 고(故) 쓰치야 요시히코(土屋義彦·2008년 작고)의 차녀다. 아버지 쓰치야 요시히코 전 의장이 지난 1966년 삼나무 씨앗 90만 그루 분을 한국에 보낸 뜻을 이어받아 한일수교 50주년인 지난해 한일우호를 기원하며 편백 씨앗을 기증, 2대에 걸친 한국 사랑을 실천했다.


기증된 편백 씨앗은 그동안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종자 저장고에 보관됐다가 이번에 묘목 생산을 위해 파종됐다. 파종은 20년 이상 양묘업에 종사하는 한국양묘협회 현 전남지회장 강세웅(65·나주시) 씨와 양묘 경력 33년의 전 전남지회장 김영호(75·순천시) 씨 양묘장에서 이뤄졌다.

씨앗 파종 전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발아율 등 종자 품질을 검사한 결과 씨앗 채취지역인 히키군이 1천 300년 동안 이어온 일본 최고의 ‘목공 고장’이란 명성에 걸맞게 아주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품질검사 결과 순량률 96%, 발아율 20%, 효율 19%를 보였다. 국내 편백 씨앗 품질 기준은 순량률 91%, 발아율 12%, 효율 11%다.


윤병선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앞으로 2년간 양묘 과정을 거쳐 2018년 3월 오래 보전할 수 있는 해남 도유림 등에 심을 계획”이라며 “쓰치야가문의 2대에 걸친 전남 사랑의 마음이 한일우호의 튼튼한 나무로 자라 아름다운 숲이 되도록 정성을 다해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쓰치야 시나코 중의원의원은 당초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편백 씨앗 50만 그루분을 기증하려 했으나 지난해 일본의 대흉작으로 씨앗 채취량이 줄어 30만 그루분을 우선 기증했으며, 올해 12월께 나머지 20만 그루분을 기증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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