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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도넛 가게,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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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미스터도넛 매장 수 급감…크리스피크림도 매출 '뚝뚝'


그 많던 도넛 가게, 어디로 갔나 사진=미스터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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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빵이 국내 디저트의 전부였던 2000년대 초반, 도넛으로 외식문화를 이끌어왔던 관련 외식업체 1세대들이 최근 외식 트렌드 변화 속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게 매장 수다.


3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비알코리아의 던킨도너츠 매장은 한때 900개 이상까지 운영됐었지만 최근 140여개가 문을 닫았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보면 던킨도너츠는 2013년 12월 말 기준 매장 수가 903개였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4년 821개, 지난해 9월에는 790여개로 줄었고 올 3월 기준 760개까지 감소했다. 만 2년 새 18%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매장 감소 이유에 대해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상권이 쇠퇴하고 임대료 증가폭이 커지면서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던킨도너츠의 매출액은 2012년 4829억원에서 2013년 5027억원, 2014년 5104억원으로 소폭씩은 늘었다. 하지만 증가세는 더뎠다. 2013년 3.9%에서 2014년 1.5% 증가한 데에 그친 것. 같은 기간동안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2013년 546억원에서 2014년 524억원으로 4.0%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맹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현재 있는 매장들은 카페형으로 선보이는 식으로 리뉴얼을 일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에서 SDK2로 매각된 미스터도넛은 최근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미스터도넛 매장은 2012년 57개였지만 2014년 13개로 급감했다. GS리테일이 미스터도넛에서 손을 뗀 것도 이때였다. 매각 당시 매장 수는 14개, 매출은 16억원이었다. 미스터도넛은 새 주인을 찾은 이후부터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현재 매장은 24개로 인수 후 10개 느는 데에 그쳤다.


미스터도넛 관계자는 "차별화와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매장에서 도넛을 만들어 고객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매장 안에 주방이 있는 '유키친 콘셉트'로 신선한 도넛을 제공해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 수로만 보면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약진을 나타내고 있다.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2013년 77개에서 2014년 101개로 늘었으며 올 2월 말 기준 123개까지 증가했다. 2014년 11월부터 직영체제에서 가맹사업 체제로 변화한 데에 따른 결과다.


크리스피크림 관계자는 "서울권에서만 치중됐었던 사업을 지방으로 확대하며 점포가 늘었다"며 "전년대비 2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리스피크림도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점당 매출액을 보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가맹사업자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가맹사업 초기라 아직 산정되지 않았지만,직영점의 경우 20~30%정도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2014년 매출액은 9870억원,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1.1% 느는 데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21.2% 감소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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