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자동차 생산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산시성 타이위안시에 전기자동차(EV)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공장 설립에는 총 40억위안(약 7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내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 이번 공장에서는 주로 일반 EV보다 수익이 좋은 상업·공업 용도의 차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비야디가 주력으로 하는 EV 버스와 공사용 특수차 등을 연산 5000대 수준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신문은 "새 공장에서 연간 150억위안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광둥성 선전시, 산시성 시안시, 후난성 창사시 등에 있는 비야디의 기존 공장과 함께 주력 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등의 친환경 사업 부문은 이미 비야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 전기차 분야 1위 기업인 비야디가 친환경차 공장 신설을 서두르는 것은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로드맵 '중국 제조 2025'에 부응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자동차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율을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한 보조금 정책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시장 규모는 5% 증가에 그쳤지만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보다 3.4배 증가한 33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비야디의 시장 점유율은 20% 이상을 차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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