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간부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2270호) 채택 직후 이란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8일 "KOMID 간부들이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공항을 경유해 이란 테헤란을 방문한 뒤 11일 테헤란에서 출발해 다시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OMID는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장비, 재래식 무기를 수출하는 주요 통로로 지목돼 2009년부터 유엔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에 이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KOMID 간부들이 이번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KOMID는 이란의 군수기업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에 액체 추진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SLV)의 지상실험에 쓰이는 밸브, 전자부품, 계측장치 등을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미사일 관련 물품의 대이란 수출길이 막힐 것에 대비해 KOMID 간부들이 이란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KOMID 간부들은 또 최근 아프리카의 2~3개국을 방문했다는 첩보도 있어 우리 정부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5일 교도통신은 유엔 제재대상인 KOMID 간부들이 지난 수년 동안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를 활보했다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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