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제약회사 직원들이 공장까지 차려 가짜 보톡스를 몰래 만들어 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 가짜 보톡스 제조공장을 차리고 수천개를 제조·유통시킨 혐의(의약품관리법 위반)로 30대 홍모씨 등 일당 4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제약회사 영업 사원인 홍모씨 등은 지난달 29일 인터넷에 "보톡스 800개를 판매하겠다"고 속여 448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문래동 한 창고에 가짜 보톡스 제조에 필요한 제조 공장 시설을 갖추고 직접 가짜 보톡스 3500여개를 만들었다.
홍씨 일당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 제품을 베껴서 만들었지만, 보톡스 원료인 보톨리늄 대신 미백제를 넣어 보토스 효능은 전혀 없었다. 또한 살균이 되지 않은 유리병을 사용하는 등 위생 상태도 엉망이어서 부작용 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된 가짜 보톡스는 800여병이지만 경찰은 총 2000여개가 인터넷이나 중간 도매상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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