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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식이섬유 과다 섭취…오히려 毒

시계아이콘01분 00초 소요

전문가들 "어린이들, 특히 신경써야"

[건강을 읽다]식이섬유 과다 섭취…오히려 毒 [자료=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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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는 음식이 몸에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 60만 명이 식이섬유 과다 섭취로 성장에 방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어린이들이 식이섬유를 지나치게 먹으면 성장 장애, 설사, 복부 팽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50대 이상 3명 중 1명도 식이섬유 과다 섭취로 조사됐습니다.


문진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낸 '2015년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8세 이하 어린이의 3.7∼8.6%(약 60만 명)가 식이섬유를 충분섭취량 이상으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참 자라는 어린이가 식이섬유를 과량 섭취하면 칼슘의 체내 흡수가 줄어 키가 덜 자라는 등 성장 장애와 설사, 복부 팽만 등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조사 연도 2013년) 결과를 보면 식이섬유의 충분섭취량 이상 섭취율은 50∼64세에서 37.8%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은 65∼74세 노인(33.5%), 75세 이상 노인(31%), 30∼40대(21%), 20대(10.8%), 15∼18세(8.6%), 1∼2세(6.5%), 12∼14세(6.1%), 9∼11세(5.5%), 6∼8세(4.6%), 3∼5세(3.7%) 순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식이섬유 과다 섭취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충분섭취량은 '이 정도 먹으면 충분하다고 여겨져 더 이상 먹을 필요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권장섭취량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충분섭취량 이상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도 "식이섬유 과다 섭취는 지나친 가스 생산, 복통 유발을 불러올 수 있다"며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의 흡수를 방해하는 등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교수는 "2세 미만의 어린이에겐 일반적인 이유식과 식사에 포함된 식이섬유의 양만으로도 충분하고 식이섬유를 따로 보충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국민의 통상적 세 끼 음식 안엔 식이섬유가 충분히 들어 있기 때문에 정상적 식사를 하는 한 식이섬유 부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정철 한국소비자원 박사는 "식이섬유 제품 라벨에 '과량 섭취시의 부작용' 등 주의 문구를 표시하도록 하는 등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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