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와 노동단체들이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 인상안에 합의, 장기적으로 최저임금이 현행 10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될 것이라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주의회의 마크 레노 상원의원(민주당)은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최저임금 인상안이 법제화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노 상원의원은 합의된 인상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AP통신은 장기적으로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최저 임금은 2017년에 10.50달러로 인상되고 2018년에는 11달러까지 오른다. 이후 매년 1달러씩 인상돼 2022년에는 15달러까지 인상된다. 직원 수가 25명 미만인 소형 기업들의 최저임금은 1년 늦은 2023년까지 15달러로 인상된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시간당 10달러 최저임금은 미국 내에서 메사추세츠주와 함께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워싱턴 DC만이 시간당 10.5달러로 캘리포니아, 메사추세츠주보다 높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몇 년째 최저임금 인상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AP는 이미 많은 주에서 공무원들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안이 법제화됐고 시애틀 등 일부 도시들은 이미 시간당 15달러까지 올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오레건주도 이달 초 향후 6년에 걸쳐 도시 지역의 주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 가까이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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