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6일 김 대표는 부산 북,감서갑에 출마하는 측근 박민식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당규를 고집하고 했다면 결국 파국의 길로 갔을 것이다. 공멸의 길을 가는 것을 막으려 어제 제가 타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싸워서 이기는 것은 군인정신이고 정치는 지면서도 이기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차게 나가라. 끝까지 밀어붙이라는 등 이번 일(공천 갈등)과 관련해 별 이야기가 다 나왔다, 하지만 그런 말에 넘어가면 큰일난다"며 자신의 당위성을 부여했다.
또 김 대표는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다. 국민과 조직을 위해 타협한 것이며 비굴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집권 여당이 공천 때문에 분열돼 공멸하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며, 2년 남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대한민국 국회가 문제가 많다. 당치 않은 이유로 국정 발목을 잡는 게 야당"이라면서 "집권 여당이 압도적인 표차로 이겨야 한다"고 압승을 주장했다.
그는 "망국법인 국회 선진화법을 없애려면 180석을 얻어야 한다"면서도 "저는 자신 있는데 공천이 옆길로 가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걱정이 많다"고 공천 후폭풍을 우려했다.
한편 김 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비박계 인사들만 북적여, 당내 계파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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