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서울 개포동 일대 저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한다. 개포주공2단지를 시작으로 4개 단지가 내년까지 줄줄이 분양에 나선다. 양재천·구룡산 등에 둘러싸여 환경이 쾌적하고 교통과 교육 여건이 우수한 강남 속 미니신도시로 변모할 개포 재건축 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물산은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 견본주택을 25일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블레스티지는 축복의 의미를 가진 블레스(Bless)와 고품격, 특권, 명성을 의미하는 프레스티지(Prestige)를 합성한 것으로 축복받은 특권의 단지라는 뜻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으로 전용면적 49~182㎡형 1957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 몫을 제외한 39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평균분양가를 당초보다 낮은 3.3㎡당 3760만원으로 책정한 데다 개포지구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입주는 2019년 2월 예정이다.
올 6월에는 현대건설이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 에이치' 분양에 나선다. 1982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현대건설이 고가브랜드 '디 에이치'를 선보인 이후 첫 분양 물량이어서 분양가격에 관심이 높다. 개포주공2단지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반분양 물량이 73가구에 불과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개포시영과 개포주공 4단지도 내년 3월과 하반기에 각각 일반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개포시영은 삼성물산이 시공한다. 전용면적 59~136㎡ 2296가구 규모다. 이 또한 일반분양 물량이 220가구에 불과하다. 3256가구 규모인 개포주공4단지는 정비사업 강자인 GS건설이 맡는다.
개포주공1단지는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6642가구 규모로 개포 재건축 단지 중 가장 크다. 분당선 구룡역까지 도보 4분, 3호선 도곡역 도보 12분이 걸리는 역세권이다.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전용면적 43㎡가 연초 7억500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회복세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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