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신성장 사업 등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G는 25일 오전 9시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54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구본무 LG 그룹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와 불확실성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 2015년은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돼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주력사업의 성과 창출과 신성장 사업의 시장 지위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 석유·화학 분야 원가 경쟁력 제고,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 홈 사물인터넷(IoT)로 통신 분야 강화, 자동차 부품·에너지 분야에서는 신규 수주·성장 동력 발굴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경제 저성장 기조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치열한 경쟁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자동차 부품, 신 에너지 분야 등에서는 투자와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선점하고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 꾸준히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시장을 선도해나가기 위해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자회사들이 혁신적인 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해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LG만의 방식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LG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안건으로 올리고 원안대로 처리했다.
사내이사로 LG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재선임됐으며 CFO를 맡게 된 김홍기 재경팀장·전무가 신규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노영보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와 최상태 울산과학기술원 경영학부 초빙교수를 각각 재선임했다. 최 교수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115억원으로 승인됐다.
한편 이날 주총은 16분 만에 마무리 됐으며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약 80%가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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