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주요 공직자 15명의 평균 재산은 44억 22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11명의 재산이 증가했고 4명은 감소했다.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52명 중에서는 42명(81%)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근무 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전체 공직자 재산순위 1위이기도 한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393억원)이다. 우 수석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청와대 주요 공직자 14명의 평균 재산은 11억 9880만원으로 낮아진다.
두 번째 자산가는 이번에 처음 재산을 공개한 청와대 대변인 정연국이다. 그의 재산은 55억 9728만원으로 중앙부처 전체에서도 8번째로 많다. 다음은 박 대통령으로 35억 1924만원(3억 4973만원 증가), 유일준 공직기강비서관 35억 197만원(8575만원 증가) 순이다.
박 대통령의 경우 서울 삼성동 단독주택 가격이 25억 3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 7000만원 올라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금은 8억 950만원에서 9억 8924만원으로 1억 7973만원 증가했다.
예금액 증가는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에세이 '결국 한 줌 결국 한 점' 등 저서가 중국 등 해외에서 많이 팔린 덕과, 임금소득 대부분을 저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지난해 연봉은 2억 1201만원이다. 박 대통령의 재산은 2013년말 기준 28억 3358만원, 2014년말 31억 6950만원으로 1년에 3억원 이상씩 불어났다.
청와대 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정연국 대변인으로 9억 8157만원이 늘었다. 다음은 양성광 과학기술비서관으로 4억 2191만원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공직자는 우병우 수석으로 15억 5845만원이다. 다음은 김성우 홍보수석비서관 7억 8198만원, 최상목 전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1차관) 3억 7624만원, 박흥렬 경호실장 2억 3482만원 감소했다. 청와대 고위인사 중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김상률 교육문화수석비서관으로 마이너스(-) 1억 4621만원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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