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역시 공격수는 한 방이다. 이정협(25·울산)이 공격수로서 임무를 완수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이정협은 24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 경기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결과로 한국은 월드컵 예선 G조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이어갔다. 왜 최종예선에 조기 진출했는지를 잘 보여줬다.
이정협은 후반 25분에 황의조(24·성남)를 대신해서 교체 투입되면서 A매치 복귀전을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은 이정협을 투입하면서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이 그의 애제자 이정협을 통해 보였다.
이정협은 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공격수의 역할은 역시 골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2분쯤 흘렀을 때 이정협은 그 약속을 그대로 지켰다.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 왼쪽에서 수비수들을 제끼고 연결해 준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반대편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최근 K리그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아 샀던 우려도 모두 지웠다. 역시 공격수는 골이 모든 것을 말한다는 사실을 이정협이 보여줬고 아직 그의 득점 감각도 녹슬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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