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 "시장 혼란에 적절히 대처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협력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오전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리 총리는 "거시적 정책을 (국가들끼리) 조정해야 한다"며 "선진국은 정책 조정의 효과가 외부에 미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본, 미국 등 금융 정책이 아시아 등 신흥국의 금융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 리 총리는 "추가적인 재정 투입을 할 여지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구조조정을 통해 진통을 겪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그 어려움에서 도망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보였다.
구조 개혁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는 기업 감세 규모가 올해 5000억위안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보아오 아시아 포럼은 중국이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2002년부터 하이난섬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 62개국에서 2100명이 참가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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