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갑, 동을, 달성 등 5개 지역구가 당헌당규에 맞지 않는다며 "후보등록 시한인 25일까지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폭탄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같은날 오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천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지키고 원칙과 정도로 갔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들이 수없이 벌어졌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 동갑 출마한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달성군 예비후보인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등 공천이 내정된 예비후보의 출마는 불가능하게 됐다.
김 대표는 "의결 보류된 5곳에 대해서는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면서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확신을 했다"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253개 지역구 가운데 단독신청과 취약지역을 제외한 161곳에서 경선이 가능한데, 141곳에서 치러졌다. 결과적으로 100% 국민공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후 "국민공천제를 통해 막고자 한 탈당과 당내 분열이 되풀이됐다"고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했다.
이어 "정치 입문 이후 선당후사를 결정의 기준으로 삼고 당의 단합을 위해 개인적인 수모도 감수했다"면서 "이번 공천과정을 통해 어떤 길이 새누리당을 위한 길인지 수없이 고뇌했다"며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기 전에 최고위원들과 만나 상의를 하는 게 예의지만 그렇지 못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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