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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테러 "형제 테러범의 자살폭탄"…신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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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바크라위 형제, 파리테러와 관련…CCTV 찍힌 용의자 1명도 검거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 테러는 형제 테러범의 자살폭탄에 따른 것이라고 23일 벨기에 당국이 밝혔다. 이들 형제와 함께 공항 CCTV에 찍힌 나머지 테러용의자 1명도 검거됐다.


벨기에 RTBF 방송은 경찰 소식통이 브뤼셀 공항 자폭 테러범은 브뤼셀에 거주하는 벨기에 국적 칼리드(27)와 브라힘(30) 엘바크라위 형제라고 신원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벨기에 경찰에 범죄 요주의 인물로 파악돼 있었으며, 아랍어를 할 줄 아는 것으로 전해졌다.

칼리드 엘바크라위는 지난 15일 벨기에 경찰이 파리 테러 관련자들을 수색하다가 총격전을 벌인 브뤼셀 남부 지역의 아파트를 렌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거작전은 18일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 체포로 이어졌다.


이 아파트에서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깃발과 총기류와 기폭 장치 등의 무기가 발견됐으며 압데슬람의 지문도 채취됐다. 압데슬람은 체포돼 현재 벨기에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형제 중 형인 브라힘은 2010년 강도를 저지르다 경찰에 총격을 가해 9년형을 선고받았고, 동생 칼리드는 2011년 총기 불법 소지 혐의, 차량 탈취 혐의 등으로 체포돼 5년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벨기에 언론들은 전했다.


자폭한 이들 형제와 함께 공항 CCTV에 찍힌 또다른 용의자 나짐 라크라위(24)는 도주했다가 브뤼셀 외곽의 안데를레흐트에서 체포됐다. 라크라위는 벨기에 수사당국이 압데슬람을 체포한 후 공개 수배 중이던 파리 테러 폭탄조끼 제조범으로 알려진 인물이며 이번 테러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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