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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9일 자율협약 들어갈 듯…용선료 인하에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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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이 오는 29일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22일 산업은행 본사에서 1차 채권단 실무자회의를 열고 현대상선의 자율협약 승인 건을 부의했다. 이날 안건은 자율협약 신청 건과 금융기관 채무 원금과 이자상환 3개월 유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채권단회의에서 안건에 대한 동의를 받게 되면 자율협약에 들어가게 된다. 채무 원금과 이자상환도 유예받으면서 유동성 가뭄도 일부 해갈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은행 중 이날 회의에서 자율협약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한 곳은 없었다"면서 "29일 2차 채권단회의를 열어 자율협약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율협약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기업이 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채권단이 시행하는 저강도 워크아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번 현대상선 자율협약은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를 포함한 모든 채권자의 공평한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추진되고 있다.


현대상선 자율협약에 들어가게 되면 해외 선주들과 진행 중인 용선료 인하 협상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유럽 지역에 용선료 협상단을 파견해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였다. 일부 선주들과 조만간 2차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운업황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현대상선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5조7685억원, 영업손실 2535억원, 자본잠식률 79.8%를 기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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