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23일 새누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이제부터 여러분은 진박(眞朴)ㆍ비박(非朴)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리고 오직 진국들이 이끌어가는 새누리당이라는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진국이라는 게 뭐냐. 국민을 생각하는 진실한 사람들이란 말"이라며 "표를 얻기 위해서 그럴듯한 말을 해놓고 나중에 책임을 안 지는 이런 사람들은 진실한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말 국민이 목말라 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같이 고민하고 국민이고통스러워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같이 고통을 감내할 줄 아는 게 진실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당면한 경제적 과제로는 ▲ 청년실업 해결 ▲ 소득분배 개선 ▲ 자영업자ㆍ중산층 지탱 ▲ 4대 개혁 마무리 등을 그는 제시했다.
강 전 장관은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연달아 직접 찾아와 입당을 권유한 사실을 꺼내며 "나는 야당에서 국회의원을 3번 한 사람인데 지금 이 나이에 뭘바라고 기대하고 다시 새누리당에 들어가느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제일 걱정스럽다는 얘기를 (두 사람에게) 했다"고 전했다.
강 전 장관은 이어 "여러분들이 정말 진국이 돼서 이 나라에 희망을 주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는 데 조금이나마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런 역할을 하고 난 뒤에 원래대로 정계에서 은퇴한 사람으로서 재야로 물러나서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을 잘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강 전 장관에 대해 "평소에 국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경제정책 대안을 제시해 온 만큼 진작 우리 당에 모셨어야 할 그런 분"이라며 "포퓰리즘에 맞서 진짜 경제살리기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민생정책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켜세웠다.
강 전 장관은 28일 출범 예정인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 대표와 함께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투톱' 체제로 4ㆍ13 총선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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