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쇼핑 테마파크' 힘싣는 정용진…"유통업 경쟁상대는 야구장"(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3초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타' 모여 놀 수 있는 '필드'
원데이쇼핑, 레저, 힐링의 복합 체류형공간, 고객 라이프쉐어 높이는데 주력
정 부회장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 야구장"

'쇼핑 테마파크' 힘싣는 정용진…"유통업 경쟁상대는 야구장"(종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AD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입니다. 고객들은 이제 물건을 사는 데만 집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쇼핑 테마파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물건을 구매하는 곳으로 제한됐던 쇼핑몰의 개념이 체험, 가치를 경험하는 복합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 경쟁상대로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 같은 동종업계가 아닌 테마파크나 야구장을 꼽은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정 부회장은 23일 쇼핑 테마파크 사업장의 명칭을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으로 확정하고, 올해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첫 사업장은 오는 9월 경기도 하남에 오픈될 예정이며, 향후 고양삼송, 인천청라 등에도 건립된다. 그는 명칭에 대해 "스타필드는 단순 판매시설이 아닌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사랑 받는 스타와 같은 공간 이라는 의미에서의 '스타', 단순히 넓은 쇼핑공간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놀 수 있는 마당 이라는 의미에서의 '필드'를 합친 말"이라고 설명했다. 명칭은 정 부회장이 직접 정했다.

쇼핑 테마파크 건립은 첫 기획 단계부터 정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정 부회장은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가족과 연인 단위의 쇼핑객은 늘고 있는데 도심 안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한계가 있다"면서 향후 유통업의 경쟁상대로 테마파크나 야구장을 지목했다. 아울러 "고객들은 이제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만 집중하지 않으며, 가야 할 이유가 있는 곳을 찾아가 오랜 시간 머물며 상품 뿐만 아니라 가치를 얻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쇼핑 테마파크' 힘싣는 정용진…"유통업 경쟁상대는 야구장"(종합)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


신세계는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을 통해 '쇼핑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개념을 업계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 쇼핑몰은 고객이 쇼핑하고, 먹고 마시고, 구경하는 원스톱 쇼핑 공간을 말했다. 고객의 평균 체류시간은 최대 3~4시간에 불과한 공간으로 한정돼왔다.


신세계가 선보이는 쇼핑 테마파크는 쇼핑, 여가, 레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쇼핑 플랫폼이다. 원데이 쇼핑, 레져, 힐링의 복합 체류형 공간을 테마로 콘텐츠ㆍ인테리어ㆍ동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성한다.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은 총 1조원이 투자된 대규모 사업이다. 글로벌 쇼핑몰 개발ㆍ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 터브먼 아시아가 49%의 지분을 투자하고, 글로벌 쇼핑몰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신세계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동시에 터브먼 아시아가 한국에 직접 투자한 첫 번째 프로젝트이자, 신세계그룹 내 역대 최대 외자유치 사례로도 꼽힌다.


'쇼핑 테마파크' 힘싣는 정용진…"유통업 경쟁상대는 야구장"(종합)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 로고

위치와 규모를 기준으로도 기존 쇼핑몰과 차별화 된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영동대교에서 19km 떨어진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은 올림픽대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연장선에 있다. 서울 강남ㆍ송파ㆍ강동ㆍ광진은 물론, 경기 성남ㆍ구리ㆍ남양주ㆍ광주에서도 승용차로 20~30분 안에 갈 수 있다.


건축물 역시 연면적 45만9498㎡(13만8900평, 지하4층~지상4층), 부지면적 11만7990㎡(3만6000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3월초 증축한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41만7304㎡, 12만6224평)의 1.1배, 강남점(9만8843㎡, 2만9900평)의 4.6배다.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 백화점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로부터 2009년 6월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