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후 3시께 김종인 대표는 구기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에게 "비대위 가서 그동안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름대로 소회를 밝힌 뒤 회의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소회의 의미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는 "두 달 동안 더민주에 와서 한 일"이라고 말하며 문 전 대표의 만류에도 사퇴할 뜻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내 스스로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산 사람인데 그런 식으로 욕보이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중앙위가 비례대표 새로운 명단을 정한 것에 대해서는 "당헌대로 했다고 하니 그 결과에 대해 알아서 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특별히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김 대표를 자택에서 1시간 동안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김 대표가 사퇴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며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지막 결정은 모르겠다. 좋은 결정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시기에 당 비대위를 맡으셔서 당을 살려놓다시피 하셨는데 지금까지 일들의 의미가 살아나는 화룡점정을 잘 해주시지 않으면 모두 허사가 된다"며 "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당의 간판으로서 야권의 총선 승리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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