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전담 어린이집 7개→ 11개 늘리고 24시까지 여는 연장반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직장맘들을 위해 올해 말까지 영아전담 어린이집을 서초1동, 서초3동, 반포2동, 내곡동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로써 서초구에는 영아전담 어린이집의 권역별 설치가 완성 되는 셈이다.
구는 영아전담 어린이집 외에도 연장반 운영, 시간제 보육 등을 꼭짓점으로 하는 안심 보육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만들어 기혼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겠다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
구는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보강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나섰다.
먼저, 영아를 전담하는 어린이집을 올 하반기까지 11개로 늘리고 일시보육을 지원하는 시간제 보육반도 3개소에 더 설치하기로 했다.
또 운영시간을 24시까지 연장하는 어린이집을 현재 30개소에서 34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영아는 만 0세에서 2세에 해당하는 시기로 의사전달이 어렵고 종종 이유를 알 수 없는 돌연사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육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밀착된 육아를 필요로 하는 시기인만큼 이 과정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한 직장맘이 일을 포기 하고 경력단절 여성, 일명 경단녀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구는 현재 운영 중인 7개의 영아전담 국공립어린이집을 올 하반기까지 11개로 늘리기로 했다. 어린이집이 부족한 서초1동, 서초3동, 반포2동, 내곡동에 영아전담 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한 것.
인근 자치구에 영아전담 어린이집이 아예 없거나 1~2개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지금도 높은 수준이기는 하나 유능한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고 행복한 직장맘을 위해 구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이로써 서초구에는 영아전담 국공립어린이집의 권역별 설치가 완성 되는 셈이다.
또 기존 7시반까지 운영하던 것을 24시까지 파격적으로 늘려 운영하는 연장반 설치도 현재 30곳에서 4곳을 추가해 총 34개소로 확충한다. 맞벌이 부부들의 부담 경감 뿐 아니라 시간 연장에 따른 보육교사 추가 채용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도 생후 6개월부터 36개월 사이의 아이들을 1일 최대 4시간까지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반도 현재 2곳에서 5개로 늘리기로 했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들 수 있다'는 모토로 일하는 엄마 뿐 아니라 집에서 양육하는 엄마들도 배려하는 보육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국공립 뿐 아니라 민간 보육의 질도 함께 끌어올리기 위해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들에게 근속수당을 지급해 처우를 개선, 보육서비스 품질이 높은 곳을 모범 어린이집으로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역내 재건축 단지와 협의해 어린이집도 초등학교처럼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많은 원생들을 보육할 수 있는 ‘학교형 어린이집’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도 민간어린이집과 국공립어린이집이 협력해 보육 공백이 없도록 하고, 구민의 양육부담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저도 일하는 엄마였기 때문에 직장맘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2018년까지 72개소로 국공립어린이집을 2배 확충, 아이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