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의붓아들을 폭행해서 숨지게 한 신원영군의 계모가 모바일 게이에 빠져 6개월간 6000여만원을 사용하는 등 게임에 빠져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김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13일까지 한 모바일 게임 결제비용으로 60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신군을 욕실에 가두는 등 학대하면서도 게임을 손에서 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군에게는 제대로 된 옷도 사주지 않고 식사도 하루에 1끼만 주면서 본인은 게임에 빠져 흥청망청 돈을 쓴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게임 중독이라 할 만큼 게임에 빠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가 진행될수록 새롭게 드러나는 이들의 행적이 그저 놀라움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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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원영이와 누나(10)를 수시로 때리고 밥을 주지 않는가 하면 베란다에 가두는 등 학대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2일까지 김씨는 원영이를 욕실에 감금한 채 수시로 폭행하고 학대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부 신씨는 이 같은 학대행위에 동조하거나 묵인해 원영이가 숨지도록 방치했다.
경찰은 16일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계모 김씨와 친부 신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기 위해 막판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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