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관사를 이순신 역사교육·문화공간으로 새단장"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 보성군수 관사가 이순신의 장인, 전 보성군수 ‘방진’의 이름을 딴 ‘방진관’으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11일 개방됐다.
방진관은 보성읍 새싹길 81-10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1,031㎡, 건축연면적 175.45㎡ 규모의 1층 한옥 건물로서 기념관, 이순신실, 방진실, 방씨부인실 등 총 4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외벽기둥에는 방씨부인의 여성상을 나타내는 주련을, 담장외벽에는 이순신 보성 12경길 그림타일을 부착하였으며, 전통놀이 공간과 야외교육장, 청학정과 연계 활쏘기 체험장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방진(方震)은 이순신의 장인으로 1514년에 태어나 선조 초에 보성군수를 역임했으며, 22세에 무과공부를 시작한 이순신에게 무관의 길을 열어주는 등 이순신과 많은 시간을 함께한 인생의 스승이기도 하다.
특히 활을 잘 쏘기로 이름이 높아 조선시대 선조대에 사위인 이순신과 함께 명궁사에 이름을 남겼으며, 그의 외동딸이 이순신의 부인으로 사후에 정경부인교지를 받는다.
보성은 이처럼 이순신의 부인인 방씨부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자 이순신과 부인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의미 있는 곳으로 앞으로 군은 방진관 개관을 시작으로 이순신 유적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순신이 백의종군하며 조선수군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군사와 군량미를 확보한 득량 선소와 조양창,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장계를 올린 열선루, 보성읍성, 군영구미 등 그동안 감춰진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개발하여 문화관광역사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용부 군수는 “앞으로 방진관에서는 ‘이순신과 보성의 인연 그리고 사랑’이란 주제로 충무공 학당을 운영하여 방진과 이순신 및 부인 방씨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방진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 하절기 3월~10월은 09시부터 18:00, 동절기 11월~이듬해 2월까지는 09:00~17:00 개방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관람 및 교육예약 문의는 보성군청 061-850-5205로 하면 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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