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5000억' 친환경농산물 시장 키운다

제4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
화학비료·농약 사용량 매년 1.5%↓

친환경농산물 참고사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2020년까지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을 13만3000ha로 늘리고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를 2조5000억원으로 키운다.

매년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량을 1.5% 이상 줄여 농업환경 보전에도 나선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2016~2020)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국민적 신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을 비전으로 ▲인증제도 개선 ▲유통체계 확충 및 소비 확대 ▲생산기반 확충 ▲유기농업자재의 안정적 공급 ▲농업환경 보전 강화 등 5대 분야 21개 과제로 구성됐다.

현재 7만5000ha인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을 13만3000ha로 78% 가량 확대해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비율을 4.5%에서 8%로 늘린다. 1조4000억원 규모인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도 2조5000억원으로 육성한다. 친환경농식품 판매장은 현재 5228개소에서 6916개소까지 32% 확대한다.

또 친환경인증 부적합률을 현재 4.6%에서 1%까지 낮추고,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량을 매년 1.5% 이상 줄인다.

현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민간으로 이원화된 인증 체계는 내년부터 민간인증기관으로 완전 이양해 일원화하고, 등급제를 도입하고 규모화·전문화를 위한 관리제도를 정비한다.

올해 반려동물 사료 인증제를 도입하고 세제나 섬유 등 비식용유기가공품에 대한 표시기준을 순차적으로 마련한다. 무농약농산물 사용 가공식품 인증·표시기준을 마련하고,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을 도입한다.

친환경농업 실용화 연구단을 올해안으로 구성해 2018년까지 한국형 친환경 생산모델을 개발, 보급,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4차 계획을 통한 친환경 농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62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20년까지 매년 투자규모를 평균 3.7%씩 늘릴 예정이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친환경 농식품산업이 시장개방에 대응해 고품질·안전 프리미엄 상품으로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농식품 수출시장 개척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농산물 6차산업화 성공사례를 통해 농촌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