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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 9개시군 갈등풀고 상생 뭉친다…11개현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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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 9개시군 갈등풀고 상생 뭉친다…11개현안 합의 춘천발 ITX청춘열차에 탑승한 최문순 강원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화합의 손을 맞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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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춘천)=이영규 기자] 경기도 4개 시ㆍ군과 강원도 5개 시ㆍ군 등 9개 기초자치단체가 상생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행정구역이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함께 모여 상생협력을 모색하고, 공동사업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두 지역의 9개 시ㆍ군 자치단체장들은 7일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시ㆍ군과 함께 하는 경기-강원 상생협력 토론회'를 열고 두 지역의 상생협력을 담은 11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경기도는 평창 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도청 소속 동계 종목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강원도와 합의했다. 강원도는 경기도에 모글스키, 스키점프, 컬링 등을 제안했다. 도는 도와 31개 시ㆍ군을 통해 실업팀을 창단하고, 강원도는 팀 창단에 필요한 노하우와 선수 확보, 훈련장 제공 등을 지원한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공동응원단 구성에도 합의했다. 경기도는 올해 1만5000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구성해 2018년 대회종료까지 운영하고, 이에 필요한 행정ㆍ재정적 지원도 약속했다. 경기도는 시ㆍ군별 종목단체를 활용해 응원단을 구성한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관련정보와 홍보물, 응원단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경기도 4개 지자체와 강원도 5개 지자체간 상생협력도 본격 시도된다.


경기도 여주시와 강원도 원주시, 횡성군은 원주시 광역 화장시설 공동 건립을 위해 3개 시ㆍ군 인구에 비례해 총 사업비 350억원 중 원주시가 254억원, 여주시가 58억원, 횡성군이 24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나머지 금액은 국ㆍ도비 보조금으로 충당한다.


원주시 광역 화장시설은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일원에 화장기 7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7년 완공 예정이다. 원주시 광역화장시설은 그동안 여주시가 분담금 규모, 봉안당 설치, 건물 공동등기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왔으나 이날 토론회에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주군과 횡성군은 이번 합의로 주민 편익은 물론 최대 100억원 규모의 행정ㆍ재정비용 절감효과를 얻게 됐다. 같은 도에 소속된 시ㆍ군이 힘을 모아 광역 화장장을 지은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두 개 광역도에 속한 기초자치단체가 생활권을 중심으로 화장장을 짓기로 한 것은 전국 최초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은 한탄강 유역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3개 지역은 유네스코 인증을 위한 공동 용역을 실시하기로 하고 올해 추경에 조사용역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5억원 정도 소요되는 공동조사용역비 가운데 3분의2는 경기도가 부담한다.


재원문제로 난항을 겪던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을 있는 철원군도 4호선 확포장 사업도 정상 추진된다.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와 철원군 갈말읍 용화동을 잇는 5.5km길이의 철원군도 4호선의 경우 철원군 제안에 의해 시작됐지만 포천시가 시비만으로 추진할 경우 사업기간의 장기화를 우려해 합의를 거부해왔다. 이에 경기도와 강원도가 지원을 약속하면서 2018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경기-강원 9개시군 갈등풀고 상생 뭉친다…11개현안 합의 남경필 경기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7일 강원 춘천역에서 강원도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두 지역은 이외에도 ▲한탄강 생태탐방로 단절구간의 인도교 2개 공동설치(포천시ㆍ철원군) ▲남이ㆍ자라섬 관광특구 지정 및 남양주~춘천간 자동차전용도로 최적노선 선정 적극 협력(가평군ㆍ춘천시) ▲국도 3호선 연천군 도신~ 철원 신탄~월정 구간 4차선 확포장 공사 국가계획 반영(경기ㆍ강원, 연천ㆍ철원) ▲국도 6호선 양평 청운면~횡성군 공근면 구간 4차로 확포장(경기ㆍ강원, 양평ㆍ횡성) ▲원주 기독병원 닥터헬기 공동 사용(경기도ㆍ강원도ㆍ양평군) 등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닥터헬기는 이날 토론회를 통해 여주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당초 닥터헬기는 양평군 요청사항이었지만 토론회 중간 헬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여주시의 요청을 강원도가 즉석에서 수용하면서 공동 사용 지역이 확대됐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반도의 허리로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강원도와 경기도는 DMZ와 인구, 물, 관광자원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인접한 시ㆍ군끼리 그간 갈등이 많았는데 오늘 이 갈등을 협력으로 상생시켜 대한민국 최초로 진정한 연정의 모델을 완성했다"고 강조 했다.


이에 대해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해 남 지사가 상생을 제안했을 때는 보여주기식 정치쇼로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오늘 시ㆍ군 간 상생협력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게 된 것은 이런 진정성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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