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코리아레전드', 아시아나 기내 스크린 광고
주 고객층 겹쳐 효과적…대표 펀드 부활 시동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펀드를 주목하라! 수익의 레전드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강력해진다.'
아시아나항공을 타면 기내 스크린에 이 같은 광고 문구가 나온다. 주인공은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화코리아레전드' 펀드다.
한화운용은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비행기의 기내 스크린을 통해 자사 펀드를 광고 중이다. 한화운용이 온라인 광고를 한 적은 있지만 신문, 잡지, TV 등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하는 것은 이번 기내 광고가 처음이다.
한화운용이 첫 오프라인 광고로 기내 광고를 선택한 것은 주요 이용객이 한화운용의 주 고객층과 겹친다는 판단에서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해외 출장을 가는 30~40대 비즈니스맨들이 우리 회사의 주요 고객층"이라며 "기내 광고를 통해 주요 고객층에게 펀드와 회사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효과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까지 '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를 광고했지만 5월부터는 대표 펀드인 한화코리아레전드 펀드를 밀고 있다.
이 펀드의 전신은 강신우 한화운용 사장이 지난 1999년 현대투신운용 시절 펀드 매니저로 운용을 시작했던 '바이코리아펀드'다. 이 펀드는 외환위기 시절 한국 주식을 사자는 마케팅으로 출시 4개월 만에 11조원을 끌어 모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인터넷 버블 붕괴에 따른 수익률 부진과 운용사가 2004년 푸르덴셜운용, 2011년 한화운용으로 바뀌면서 펀드 명칭이 바뀌는 굴곡을 겪었다.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던 강 사장과 이 펀드는 강 사장이 한국투신운용 부사장에서 한화운용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재회했다. 그리고 다시 한화운용의 대표 펀드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이 펀드는 최근 1년간 6.84%, 2년간 13.3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한화코리아레전드증권1호(주식)_Ae' 기준).
한화운용의 아시아나항공 기내 광고는 이번 달 계약이 만료되며 광고 효과를 검토한 후 1년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첫 오프라인 광고를 실시한 것은 한화코리아레전드 펀드의 부활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좋은 펀드 성과를 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 한화운용 대표 펀드의 명성에 걸맞은 펀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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