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재건축 아파트 대거 등장…신흥 명문학군으로 떠올라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 필두로 재건축 본격 시작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봄 개학시즌이 되면 부동산 시장의 화두로 '학군'이 떠오른다. 대출심사 강화로 시장이 침체된 와중에도 명문 학군을 내세운 지역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특히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가 들어서는 공교육·사교육 기관이 이전하면서 향후 학군 지지효과를 볼 수 있어 관심을 쏠린다.
2008년 서울 신천동과 잠실동은 학군 강세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와, 잠실동 잠실엘스, 잠실리센츠, 잠실트리지움 등 소위 '빅4'로 불리는 대단지가 들어서면서다. 2만가구가 이동하면서 단지내 초·중·고등학교가 들어섰고 가까운 대치동 학원들도 잠실로 자리를 옮겼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잠실은 대치동 학원가가 그대로 학원사거리로 옮겨가면서 이미 거대한 사교육 시장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반포' 역시 재건축 아파트가 대규모로 들어서면서 신흥 명문학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가 2008년부터 차례로 들어서면서 세화여중·고, 세화고, 신반포중, 반포중 등 명문으로 떠올랐다. 반포에는 올 상반기에도 입주와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잠원 대림을 재건축한 래미안 잠원이 오는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13년 9월 평균 청약경쟁률 25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된 래미안 잠원은 전용면적 59~133㎡, 834가구로 구성됐다. 내달에는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595가구)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하는 개포 역시 '학군'으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개원·구룡 초등학교, 개포중학교와 경기여고, 개포고등학교 등 인근에 위치해 있다. 포문을 여는 곳은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총 23개동 1957가구(일반분양 445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공급하는데, 일반분양분으로는 올해 강남 지역 최대 물량이다. 면적별로는 49㎡ 32가구, 59㎡ 70가구, 84㎡ 105가구, 99㎡ 103가구, 113㎡ 39가구, 126㎡ 47가구다. 오는 6월에는 대림산업이 '디에이치'를 공급한다. 개포 주공 3단지를 재건축 한 아파트로, 총 1235세대(일반 73세대)가 들어선다.
경기 지역에서는 평택 비전동이 분양을 앞둔 학군 좋은 지역으로 지목된다. 비전동의 용죽지구는 평택고, 비전고 등 평택 내 명문학교와 학원가도 인근에 있다. 이달 대우건설이 비전동 용죽도시개발지구 A4-1블록에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8~23층 아파트 7개동 총 52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현대산업개발은 비전동 용죽지구 A1-1블록 '비전 아이파크 평택'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585가구 규모로 경기 평택시 비전동 용죽지구 A1-1블록에 지어진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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