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테러방지법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과 관련해 "아직 우리당 의원님 100분이 남아 있다"며 "(이들은) 언제든지 (무제한 토론을)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무제한 토론에 임하는 당내 의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들은 5시간 10시간씩 하겠다고 하는데 이제는 시간이 없어서 오히려 의원들에게 시간 제한을 요청하고 있다"며 무제한 토론에 소속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 원내대표는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과 저지를 위한 총력 저항 의지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의 테러방지법은 국민사생활을 침해하고 인권을 위협하고 민주주의 근본정신을 정면으로 도전한다"며 "특히 국정원의 숙원사업인 무차별 감청 확대방안은 죽어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이것은 목숨으로 된 결의다"라며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이어 "영장없이 국민의 금융거래내역을 들춰보겠다는 부칙 조항은 영장주의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 무엇보다 테러인물에 대한 추적조사권을 국정원에 부여하는 조항은 독소조항으로 제2의 수사권으로 부를 수 있다" 등 테러방지법 정부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2013년 당시 국정원에 대한 국회 감독·통제 강화 방안이었던 정보위 상설화를 다시 언급하며 "국정원이 일탈, 남용하지 않도록 외부 견제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관련해 "정보위를 통해서 국회 통제방안, 근본적인 통제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3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해 "우문현답 같은 은유적 표현에 취해 답 찾아 헤맨지도 3년됐다"며 "현실은 경제노답, 외교노답, 안보노답, 인사노답 등 한마디로 국정노답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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