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지난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양대 정당의 지지도가 동반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기대를 모았던 다당제 현실화는 점차 멀어져 가는 모양새다. 안보 정국 심화와 선거를 앞둔 무당층의 양당 집결에 따라 '지지율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일 공개한 '2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1.7%를 기록했다.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며, 전주 대비 2.0%포인트 올랐다. 더민주 역시 0.8%포인트 상승한 26.7%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당은 1.2%포인트 하락한 11.7%로 조사됐다. 지난주(12.9%)에 이어 또 다시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6일엔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9.6%)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강경대응 국회연설로 안보정국이 보다 심화되면서 진보층 일부의 '안보 보수화' 현상과 양당 중심의 '지지층 양극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부산·경남권과 60대 이상, 진보층·보수층은 새누리당으로, 수도권과 30대, 진보층은 더민주로 각각 결집했다. 국민의당 지지층 일부는 이탈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민주가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 2위를 차지했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33.7%)이 더민주(25.4%)를 8.3%포인트 앞섰다. 또 수도권과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 대전·충청·세종 등에선 새누리당이 선두를 기록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3.7%포인트 반등한 45.9%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포인트 내린 49.0%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22.2%(▲1.9%포인트)로 6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5%(▲2.1%포인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1.6%(-0.1%포인트) 등을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15~19일, 전국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5%)와 유선전화(39.5%)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5.4%,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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