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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인상 지연 논의‥1월 FOMC 회의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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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악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논의한 것으로 17일(현지시간) 확인됐다.


Fed가 이날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금융 불안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는 (미국) 경제의 하방 위협을 증폭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록은 지난 1월 16일부터 이틀간 열렸던 FOMC에서 참석자들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금융시장 불안, 중국 및 신흥시장의 경제성장 둔화가 향후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기존의 금리 인상 경로 변경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회의록은 또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다수 참석자는 이 같은 상황이 경제 전망에 대한 하방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또 경제 성장과 물가상승률이 기대치를 밑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업률은 전망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이 같은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전체적인 함의'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위협이 실제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두고 논쟁이 있었으며 구체적인 위협에 대한 평가는 내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해 12월 FOMC는 연방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7년여 만에 제로(0) 금리 기조에서 탈피하며 긴축 기조로 전환했다. 당시 발표된 위원들의 금리 인상 예상을 담은 점도표는 올해 미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예상하며 0.25%포인트씩 4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1월 FOMC 회의록은 Fed 내부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불확실성을 감안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5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비둘기파' 적인 FOMC 회의록이 공개된 데 힘입어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57.42포인트(1.59%) 상승한 1만6453.83에 마감하는 등 주요지수들 모두 3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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